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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리움’ 조오륜 디자이너 “유럽 바이어 성향, 분위기 궁금해” [인터뷰]

2017. 06.16. 13:56:50

조오륜 디자이너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추진하는 신진 디자이너 해외 진출 지원 프로젝트에 디자이너 조오륜 ‘제이리움’이 해외 시장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오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컨템포러리 패션 트레이드쇼 ‘화이트 밀라노(WHITE MILANO)’에 국내 우수 신진 디자이너 21개 브랜드가 스페셜 부스를 통해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다진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남성 니트웨어 브랜드인 제이리움은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신진임에도 베이식에 기반하면서도 트래디셔널의 가치를 끌어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2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제이리움 쇼룸에서 시크뉴스와 만난 조오륜 디자이너는 “2013년 브랜드 론칭 후 지금 4년의 시간이 흘렀다. 목표가 크다. 지금의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지만, 지금 해온 것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단 시간 내에 대박을 바라는 브랜드가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제 목표의 20%도 안 되는 정도를 달려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이트 밀라노(WHITE MILANO)’ 스페셜 부스에 대해서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참가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됐다”며 “가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해외 전시 부스를 임대료 없이 나갈 수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메리트다. 해외로 나가 반응들을 살피고 싶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쇼 ‘캡슐’을 통해 2015년 라스베이거스, 2016년 뉴욕, 중국에 진출한 바 있는 제이리움은 항상 ‘전시 준비가 되어 있는 브랜드’였다. 조오륜 디자이너는 “뉴욕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전시 준비를 따로 할 필요는 없었다”며 “기획한 옷이 있으니 그걸 가지고 나가는 거다. 그 페어에 맞는 라인 시트와 오더 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지 않은 트레이드 쇼를 경험하면서 유럽 시장에 대한 궁금증을 항상 지니고 있던 그는 “유럽 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한 숍도 없었고, 트레이드 쇼도 나간 적이 없다”며 “(제이리움)브랜드와 유럽이 테이스트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마침 좋은 기회로 나가게 됐고, 유럽 바이어의 성향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된다. 단지 수주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유럽 바이어의 성향,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싶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입맛을 보고 오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런 다양한 트레이드 쇼 이외에도 제이리움은 여러 방식으로 마케팅과 홍보에 힘을 쓰고 있다. 조오륜 디자이너는 “원래는 개인적으로 하는 마케팅 이외에는 거의 진행하지 않았었다”라며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주로 SNS에 집중하면서 마케팅을 펼쳤다. 협찬도 아이돌과 같은 어린 타깃이 아닌 20대 중반에서 30대까지의 배우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남성복 시장이 사실 크지 않기 때문에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단,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거나, 현실과 타협하는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남다른 ‘브랜드 경영 철학’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하나를 만들고,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진입 장벽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한 번 진입했다고 해서 성공할 가능성 또한 미지수다. 그러나 제이리움은 현재까지 그 길을 잘 걸어오고 있다. 조오륜 디자이너는 “지금 우리나라가 수준에 맞게 패션 시장이 잘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모조품 시장이 발달해 있다”며 “저뿐 아니라 모든 디자이너 분들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며칠 밤새고, 노력하고, 창작의 고통을 겪으신다. 그런 자식 같은 결과물들이 다음 날이면 동대문에서 발견됐다. 그걸 보면 힘이 엄청 빠진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들도 생긴다. 이건 저만 바란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대한민국 남성 니트’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제이리움의 최종 목표다. 조오륜 디자이너는 “일단 작은 목표는 백화점이나 팝업 스토어를 많이 열어서 고객 분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라며 “쇼룸 활성화나 온라인 플랫폼, 유통망과 탄탄하게 구축해서 기본기를 다지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청담동이나 한남동 일대에 모노 숍을 가지는 것이다. 남성복 라인과 더불어서 여성복 라인도 론칭하고 싶고, 해외 트레이드 쇼도 꾸준하게 참가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로서의 꿈은 무엇일까. 그는 “‘한국 패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디자이너가 되겠다’처럼 큰 꿈은 없다. 저는 디자이너라는 것보다 브랜드 디렉터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디렉터로서 ‘멋진 브랜드를 디렉팅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제이리움’을 떠올릴 때, 그 브랜드를 디렉팅한 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 좋겠다. 소망 아닌 소망이다”라고 개인적인 바람을 내비쳤다.

제이리움을 비롯한 ‘1L STUDIO’ ‘Abraham K’ ‘Alogon’ ‘AMU’ ‘ATMSTUDIO’ ‘Contempo H’ ‘Dozoh’ ‘D-Antidote’ ‘Enoeici’ ‘ETCH’ ‘Goyoda’ ‘JWL’ ‘Keuni’ ‘MakeD’ ‘Nalproject’ ‘Saint LUXURE’ ‘TIIKI’ ‘Ulkin’ ‘Viola Y’ ‘Zion-U’까지 총 21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컨템포러리 패션 트레이드쇼 ‘화이트 밀라노(WHITE MILANO)’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제이리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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