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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명품 전략’, 일상으로 끌어들인 예술

2017. 07.13. 15:09:15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현대사회에서 패션은 예술의 영역까지 침범할 정도로 마지노 없는 확장으로 막강해진 힘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 시내 주요 3개 미술관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전시를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샤넬과 루이비통은 디뮤지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옷 혹은 장신구를 예술작품처럼 고귀하게 진열해 자신들의 가치 알리기에 나섰고 까르띠에는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을 서울시립미술관에 전시하면서 제품의 근간에 예술적 감성이 깔려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는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알리는데 예술의 영역을 활용하고 있다면 구찌는 웨어러블과 거리를 둔 장식적 요소를 옷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모자라 예술 작품이라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의 구찌 식 낭만주의를 형상화한 데코 컬렉션을 론칭했다.

럭셔리 브랜드 그룹의 하이엔드에서 밀려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전 세계 패션 시장을 쥐락펴락할 정도의 트렌드 파급력을 과시하고 있는 구찌는 데코 라인으로 자신들의 지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틀에 박힌 장식용 스타일에서 벗어나 주거 공간을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기획한 구찌 데코 컬렉션은 장식 디테일을 활용해 옷과 액세서리를 꾸밀 수 있는 DIY 프로그램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최근 행보를 이어받고 있다.

장식적인 화려함을 웨어러블 코드로 전환한 것도 모자라 아예 데코에서 작품을 구현한 듯한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자신의 쇼에 오른 디자인 모티브를 제품에 담아냈다.

패션 컬렉션에서 시작돼 재해석을 거쳐 완성된 가구와 테이블 웨어는 색조 패턴 디자인이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위트 넘치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기품을 잃지 않는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SPA와 손을 잡는 것도 모자라 세컨드 브랜드 론칭하는 등 저가 시장 공세에 대응해왔다. 전 세계 불황은 여전하지만 럭셔리 브랜드는 제 정신을 차린 듯 트렌드 발신지로서 자신의 영역에 최선을 다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듯한 모습이 패션계에 다시금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구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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