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연예
엔터테인먼트
뷰티
문화/사회
예능
영화
인터뷰
칼럼

“영화 보면 다를것”…‘신과함께’, 원작 부담 이기고 韓 영화사 새로 쓸까 [종합]

2017. 11.14. 12:45:59

주지훈, 차태현, 김향기, 하정우, 김용화 감독, 이정재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함께’가 내달 개봉한다.

14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신과함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스크린으로 옮긴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 특유의 휴머니즘과 유머로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김용화 감독은 한국 영화 최초로 1, 2부 동시 연출 도전을 감행하며 6년의 시간을 쏟은 역대급 프로젝트 ‘신과함께’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김용화 감독은 “원동연 제작자가 웹툰을 사려고 하는데 봐달라고 해서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편을 다 봤다. 작품의 통찰과 감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처음에 감독 제의를 고사했다. 여덟 권의 방대한 이야기를 두 시간에 압축하는 건 열독자였던 저도 흔쾌히 동의가 안 됐다”며 원작의 영화화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원작의 스토리구조와 인물들은 모두 같다. 다른 점이라면 한정된 시간 안에 제가 원하는 감정을 전달해야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원작에 있던 요소들이 아주 극대화됐다”며 “원작이 더 빛나길 원했기 때문에 손괴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다만 (캐릭터 변화는) 두 시간 남짓한 시간 안에 관객들에게 설득이 되기 위한 선택이었고 원작이 갖는 매력의 정수를 그대로 영화화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원작의 스토리 뿐 아니라 역대급 캐스팅 역시 관객들의 구미를 당긴다. 저승 삼차사 역을 맡은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부터 자홍 역의 차태현,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까지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출동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하정우는 “저승차사의 리더 역할이다. 웹툰에는 진기한 캐릭터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강림이 진기한의 임무까지도 수행한다. 재판을 진행하면서 자홍의 변호도 한다. 저승에서 일하는 사람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이 연기한 강림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할 무슨 이야기를 하고 관객 입장에서 어떤 재미가 있는가를 따지게 된다. 이 영화는 CG, 기술적 성적, 판타지의 배경 이런 것들이 드라마를 앞서지 않는 게 좋았다. 이 영화에서 흘러가는 이야기와 캐릭터들은 무엇보다도 인간적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드라마가 주는 힘이 엄청나서 마음에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향기 역시 “저승사자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어둡고 무서운 이미지들이 있다. 그런데 저희 캐릭터들은 그런 이미지들을 바꿔놨다. 무섭거나 저승차사로서 위화감이 있는 게 아니라 덕춘이 같은 경우는 오히려 더 감성적이고 일반 사람들보다 감정 이입을 잘 한다. 그런 면이 색다른 매력이다”며 기존의 저승사자 캐릭터와 ‘신과함께’ 속 캐릭터들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하정우, 차태현

심판을 받는 망자 자홍의 설정 역시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자홍은 영화에서 어머니를 홀로 두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으로 변모했다.

차태현은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원작에서는 회사원인데 영화에서는 소방관으로 바뀌어서 좀 더 입체적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원작의 자홍도 매력이 있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자홍이 배우 입장에서 다른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용화 감독은 “원작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자홍 역에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다. 제작사에서 모아졌던 의견 중 하나가 ‘자홍은 대한민국 배우들 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호불호가 적고 그 역할을 진심으로 해냈을 때 폭발력 있는 배우가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왔다. 차태현 씨에게서 40대 가장으로서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그런 면을 느껴서 원작을 뛰어넘는 더 멋진 자홍으로 관객 분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차태현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후 영화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갔다. 특히 CG가 많을 수밖에 없는 스토리 상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고 배우들과 감독 역시 이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정우는 “사실 예고가 나가고 나서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었다”며 “판타지 영화처럼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반응을 듣고 ‘영화를 보면 다를텐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으며 이정재는 “관객 여러분들의 감성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감동을 얻으실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김용화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1000명 이상의 스태프들이 도왔다. 그들을 철저히 믿고 원작에서 느꼈던 감정과 드라마 구조를 최대한 완성도 있게 올려놓으면 나머지 요소들도 더불어 칭찬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임했다. 부끄럼 없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신과함께’는 내달 20일 개봉한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