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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VIEW] 고준희 실종으로 돌아본 2017 '부모→아동' 학대 사건, 개목줄·무속인·1살 폭행外

2017. 12.29. 15:33:03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매년 부모에 의한 아동 학대 사건이 끊이질 않고 들려온다. 29일에는 지난 11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아동 준희 양이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준희 양의 친부 고모씨는 지난 4월 숨진 딸을 야산에 직접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딸의 사망 소식을 숨긴 채 실종 신고까지 한 친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도 학대 치사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연구원이 2015년 아동학대 신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가해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친부모로 나타났다. 2017년에도 천륜을 거스르는 부모들의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이 수 차례 발생했다.

지난 7월 12일 3살 아동 A군이 개목줄에 목이 졸려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군의 친부모는 A군의 사망 3일 전 A군의 목에 개목줄을 채우고 침대 기둥에 매어 놓은 채 3일 간 방치,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부부는 아이가 숨진 당일 새벽 3시까지 음주를 한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분노를 샀다.

지난 4월 경기도 시흥에서는 첫 돌이 지나기도 전인 한 살짜리 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의 온 몸에 멍자국이 발견되며 아동 학대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의 친부는 아이가 칭얼댄다는 이유로 두 차례 아이의 복부를 가격했고, 부검 결과 장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에는 부부 싸움 끝에 친부가 4살난 친딸 B양을 살해한 뒤 양평의 한 야산에 유기했다. B양의 친부는 부부싸움 후 처지를 비관해 B양을 양평군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갔다. 차 안에서 목을 졸라 B양을 살해한 뒤 50m 떨어진 수풀에 유기한 친부는 자살 시도가 실패하자 경찰에 자수했다.

지난 2월에는 집에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보채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친모가 딸을 학대, 사망에 이르게 했다. 친모는 무속인이 ‘아이가 귀신에 씌었다’고 한 말을 믿고 딸에게 음식을 주지 않고 물만 먹이는 등의 학대를 했다. 팔과 다리 등을 복숭아나무 회초리와 훌라후프 등으로 폭행당한 딸 C양은 결국 사망했다.

2015년 전국 아동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아동이 가해 부모와 분리된 사례는 23.7%에 불과한다. 즉, 70% 이상은 아동학대가 발생했던 가정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이처럼 아동 학대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동 학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아동 학대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으로 사회적 약자인 아동에 대한 비인간적인 폭력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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