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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패션 프리뷰] 박하나 왕빛나 최명길 ‘패션 속 이중성’, 정신병원 환자복 비밀

2018. 02.26. 16:38:04

KBS2 '인형의 집' 박하나 최명길 왕빛나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막장이 부정적 함의를 넘어서 하나의 장르로 굳어진 가운데 KBS2 일일극은 ‘정통 막장’ 계보를 형성하며 시청자들 사이에 ‘믿고 보는 드라마’라는 강력한 신뢰가 형성됐다. ‘내 남자의 비밀’은 마지막 100회 시청률이 26.4%로 ‘역시 KBS2 막드(막장 드라마)’라는 호응을 끌어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끝나고 26일 월요일 첫 방을 앞둔 ‘인형의 집’은 전작들의 막장 수위를 뒤엎을 만한 강렬한 스토리를 예고해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소시민 가정의 엄마이자 재벌가 집사인 금영숙, 딸이자 퍼스널쇼퍼 홍세연, 재벌 상속녀 은경혜 세 명의 주인공 각각의 이중적 모습이 공개되며 이들의 사연과 갈등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맡은 금영숙 역의 최명길, 홍세연 역의 박하나, 은경혜 역의 왕빛나는 자신들의 전작들을 통해 ‘악녀’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들이 풀어낼 막장의 강도가 얼마나 높을지 짐작키 어렵다.

‘인형의 집’은 막장이라는 뻔한 설정임에도 홍세연의 직업 퍼스널쇼퍼, 은경혜의 정시병력 쇼핑중독자 등 상위 1%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이 배경을 이뤄 흥미를 끈다. 여기에 평범한 소시민 가정의 엄마이면서 재벌가 집사로 등장하는 금영숙의 극단적으로 바뀌는 모습까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장면 하나 하나에 그냥 보아넘길 수 없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극의 갈등의 시작이자 악마적 본성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최명길은 집에서는 올림머리와 풀오버 스웨터의 따스한 패션 코드로 평범한 엄마의 모습이지만, 차안에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집에서와 달리 재벌가에서는 감정이 제거된 그레이 계열의 컬러 코드로 갈아입어 그녀가 감추고 있는 비밀의 깊이를 예측할 수 없게끔 한다.

홍세연과 은경혜는 표면적으로 선과 악으로 갈리지만, 은경혜 부모의 비극적 사연과 그녀를 향한 금영숙의 의미심장한 눈빛이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서 과연 선과 악의 명확한 이분법으로 설명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일단 시작점에서 홍세연은 크림색 혹은 연핑크, 연파랑 등 파스텔 톤의 코트로 엄마와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품성을 드러냈다. 퍼스널쇼퍼로 일하는 백화점 유니폼은 화이트 노칼라 재킷과 블랙 시가렛 스커트의 슈트로 직업적 특성을 강조하지만 백화점 밖에서는 연회색 카디건 같은 따스한 톤의 아이템들로 일관성을 준다.

반면 은경혜는 굵은 웨이브 롱헤어와 크고 또렷한 이목구비에 무표정한 얼굴로 음험한 분위기의 실물 인형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의상 역시 블랙에 배색해 더욱 또렷한 색감을 드러내는 옐로, 퍼 블루종의 버건디 등이 화려하면서도 그녀를 감싸고 있는 어두운 분위기를 부각한다.

이처럼 극과 극으로 다른 홍세연과 은경혜가 하나로 연결되는 지점이 정신병원이다. 티저 영상에는 감금된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는 홍세연과 집안에 의해 강제 입원 된 듯한 은경혜의 모습이 대비를 이룬다.

은경혜의 주치의 김효정(유서진)은 은기태 회장에게 “쇼핑중독은 알콜중독과 같습니다. 쇼핑으로 인한 잠깐의 행복감이 지나가면 심각한 다른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라며 전문의로서 경해의 병증이 심각함을 경고한다.

경혜를 생각하는 듯 들릴 수 있지만 그녀가 실은 장명환(한상진)의 내연녀라는 사실에서 뭔가 음모가 숨겨 있을 듯한 늬앙스를 풍긴다.

홍세연과 은경혜는 환자복을 입고 발작을 일으키듯 공포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어 이들이 환자복을 입게 된 사연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티저 영상에서 금영숙의 “죽을 때까지 아무 것도 모르는 순한 어린 애로 살아”가 기억을 잃어버린 채 정신병원에서 있는 은경혜의 엄마 박수란(박현숙)에게 하는 말인지, 불안정한 정신상태인 은경혜를 향한 외침인지, 아니면 자신의 딸로 키운 홍세연에게 하고 있는 말인지 첫 방에서 밝혀질 세 여자의 사연의 시작이 궁금해진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인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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