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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ALK] ‘나 혼자 산다’ 사회적 파장, 싱글슈머 성장 to 결혼 장려

2018. 02.28. 11:23:24

MBC '나 혼자 산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결혼이 당연시 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암묵적 ‘사회적 소수자’ 취급을 받았던 ‘혼자족’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담아내온 ‘나 혼자 산다’가 독립 장려에서 최근 결혼 장려 프로그램을 기능이 바뀌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22일 첫 방이 후 노홍철, 김용건은 각각 YB(Young Boy), OB(Old Boy)를 대표하는 혼자족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혼자족들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이후 현 멤버 중 박나래는 집안에 ‘나래바’를 만들고 지인을 초대하며 파티를 여는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어울려 사는 삶을 보여주며 ‘혼자족’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그렇다고 ‘나 혼자 산다’가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아질수록 싱글족을 겨냥한 가전·가구 및 생활 용품 시장이 성장하는 소비 파급 효과 역시 컸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이 혼자족 장려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27일에 이어 28일 ‘나 혼자 산다’의 현 멤버 세 명의 열애설이 터지고 이후 곧바로 열애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프로그램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무지개 모임 회장 전현무는 회원 한혜진과 열애를 인정하고 이서언 역시 후배 서지승과 연인 관계임을 인정해 ‘나 혼자 산다’가 ‘둘이 산다’로 가기 위한 예행연습 과정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나 혼자 산다’가 결혼 장려 프로그램으로 변화한데는 누군가가 끼어들 틈이 없는 사적 영역을 보여줬던 노홍철 김용건과 달리 박나래에서 상징돼 듯 타인과 소통하는 삶에 초점이 맞춰진 중심 이동이 기여한 바가 크다.

바보 삼형제라는 애칭으로 묶인 이서언과 기안34는 막내동생 헨리에게 패션 조언을 들으며 패션 무능력자에서 패션 능력자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윤현민이 이서언의 집을 정리해주는 등 타인에게 호감도와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남자만 있었던 초기와 달리 남녀 혼성 회원 역시 결혼 장려 프로그렘이 된 또 하나의 이유다. 최근에는 무지개 회원들이 박나래와 기안84 인연 만들기에 집중하면서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등 혼자족들이 평생 혼자가 살고자 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열애 혹은 인연 만들기가 결혼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비혼족이 늘어나는 현 시대에서 이들의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비혼족들에게 ‘결혼도 생각해볼 만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은 혼자족이든 비혼족이든 혼자 사는 삶 역지 자본 논리와 긴밀하게 얽혀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이 같은 점에서 이 프로그램이 최근 던지는 ‘둘이 산다면?’이라는 화두가 비혼족이 늘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일 수박에 없다. 그럼에도 ‘나 혼자 사는 삶’이 독선으로 빠지지 않게 독려한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이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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