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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17년째 산중 생활 즐기고 있는 자연인의 사연은?

2018. 05.16. 16:21:55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연인 서석용 씨의 사연을 공개한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17년 째 산중 생활을 하고 있는 서석용 씨를 소개한다.

초등학교 4학년,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가족들과 몸을 피한 곳도 이 산이었다. 석 달 열흘 동안 토굴을 파서 생활하고, 그곳에서 목숨을 부지했다. 시대적인 어려움과 가난 앞에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고등학교에서는 총 학생회장을 하는 등 뛰어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돈이 없어 대학 대신 군대를 가야 했고, 제대 후 다시 공부를 해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결국 경찰공무원이 됐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13년을 일했지만 박봉에 형편은 나아질 줄 몰랐다.

결국 서석용 씨는 두 아들을 키우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해 공무원 생활을 접었다. 건설 붐이 일었던 80년대 초, 건설 현장을 드나들며 현장 소장으로 일했고, 덕분에 꽤 많은 돈을 벌었다. 결혼 후 고생만 했던 아내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겠구나 했던 그때... 아내의 건강에 이상이 감지됐다. 병원에서 내려진 진단명은 위암 3기. 수술도 치료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보다 5살 적었던 아내의 나이는 45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살을 헤매고 다녔다. 약초며 버섯, 겨우살이 등 암에 좋다는 걸 찾아 하루 종일 산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1년 후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남은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다 한 뒤 미련 없이 산으로 들어왔다.

고향 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이제는 아들들이 지어준 6평 작은 집에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집 주변에는 두릅이며 쑥, 비비추, 머위 등 각종 산나물이 지천이요, 산에는 십 년 넘은 야생 더덕과 산양삼이 자라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용돈 벌이가 돼 주는 벌통에선 꿀 향기가 가득하니 무엇이 부러울까. 구름을 벗 삼아 여유로운 인생을 즐기고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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