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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STYLE]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슈트발의 상징성’, 나르시즘 끝판왕의 반전 속내

2018. 06.08. 10:14:30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슈트발’은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갖춘 남자의 스타일 미학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현대 여성들이 선망하는 남성상의 요건이기도 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주인공 이영준 역을 맡은 박서준은 185cm 69kg의 균형잡힌 신체조건의 이점과 그간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쌓인 표현력으로 이영준 표 슈트발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6, 7일 단 2회 만에 5% 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MBC ‘이리와 안아줘’ SBS ‘훈남정음’을 가볍게 따돌리고 KBS2 ‘슈츠’에 이어 2위 자리에 단숨에 뛰어오르며 시들해져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을 알렸다.

법정 드라마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 시점에서 로맨틱 코미디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수성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거론되고 있다. 웹툰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동일한 전개가 긴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만화 속 느낌을 현실로 완벽하게 재현한 배우들의 표현력이 ‘꼭 봐야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박서준 박민영은 웹툰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은 감탄을 자아낸다. 여느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과 다른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지고 있는 김미소는 박민영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소로 인해 리얼리티가 살아났다.

최강 나르시스트 이영준은 조임과 풀어짐을 능수능란하게 오가지 않으면 자칫 재수 없는 이미지로 고착될 수 있어 쉽지 않은 캐릭터다. 박서준은 전작들을 통해 쌓인 내공으로 능청맞게 나르시스트를 자신의 모습인양 체화했다.

클래식 슈트는 자기애로 똘똘 뭉쳐 여자의 손이 닿는 것도 거부하는 이영준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여준다.

이영준 슈트의 원칙은 투버튼 슈트, 피크드 라펠, 가운데 주름을 잡는 타이 매듭법이다.

어깨에서 미끈하게 쭉 뻗은, 몸을 조이지도 그렇다고 품이 넉넉하지도 않은 테일러메이드 슈트로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유명그룹 부회장 이영준의 완벽주의를 표현한다. 투버튼 슈트를 기본으로 하되 쓰리피스 슈트와 피크드 라펠을 고집하는 것 역시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향과 연결된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반전이 있는 드라마다. 나르시스트 이영준의 숨겨진 과거사와 실은 타인 앞에서 감정적으로 다가서는데 미숙한 속내를 짐작케 하는 것이 넥타이 매듭법이다. 박서준은 가운데 주름을 잡는 방식으로 넥타이를 매 보수적 코드로 채운 슈트에 감성적 코드를 심어 슈트의 이중성 미학을 완성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로 시작점에서 절대우위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이 로맨틱 코미디의 뻔한 전개로 힘을 잃을지 아니면 초반의 신선함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할지 변수가 많아 더욱 궁금해진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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